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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연합뉴스] 인터넷에 강의 공개한 중문과 허성도 교수

작성자 : eTL
작성일 : 2010-02-17 16:14
조회수 : 3503

(서울=연합뉴스) 홍제성 기자 =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허성도 교수가 자신의 외국어 강의를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으로 무료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. 그는 올해 초부터 자신이 강의하는 `중국어 입문1' 수업을 동영상으로 촬영, 인터넷(basicchinese.snu.ac.kr)에서 영상강의 형식으로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. 대학에 개설된 유료 사이버 강의는 많지만 모든 강의를 직접 촬영해 무료로 공개한 것은 허 교수가 처음이다. 허 교수의 영상강의 사이트에는 제1과 `니하오'를 시작으로 10과 `중국어를 말한다'(設漢語)까지 전반적인 기본 회화를 익힐 수 있는 교과 과정이 담겨 있다. 학생들이 중국어를 배우는 모습도 생생하게 담겨 주문형 비디오(VOD)로 공개되기 때문에 마치 실제 수업을 듣는 효과를 낸다는 게 허 교수의 설명이다. 본문에 나오는 중국어와 우리말 번역, 한어병음 표기(발음기호)가 텍스트 형태로 실려 있고 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본문을 음성으로 들을 수도 있다. 3년에 걸친 준비를 거쳐 본문의 새 단어와 응용표현도 데이터베이스 형식으로 모두 실어 사전과 참고서 없이도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. `자습사항'과 `심화학습'에선 예문을 곁들여 단어와 문장의 용법을 깊이 있게 설명함으로써 중고급 이상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했고 발음교정 코너도 따로 뒀다. 영상강의는 허 교수 수업을 듣는 학생뿐 아니라 중문과에 개설된 다른 강의에도 활용되고 있으며,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 다른 과 학생과 교수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. 허 교수는 "서울대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립대인 만큼 국민을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는 생각에 강의를 개방했다"며 "다른 교수님들도 여건이 된다면 좋은 강의를 국민과 함께 나누길 바란다"고 말했다. jsa@yna.co.kr